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인생무상이라고 할까요? 중년의 나이에 어느 정도 살만큼 살았고 경험할 만큼 경험을 하고 인생이란 무엇인지 알 법도 한 그런 시간을 보낸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오히려 지난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지고 점점 더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점점 더 생각이 단순해지고 짧아지는 것은 아닌지 한 번씩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산을 보고 강을 보고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서있고 흐르고 그 산을 바라보고 강물을 보고 있는 내 생각이 내 모습이 늙어가고 있으며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 찰나처럼 짧게만 느껴집니다.
지금 과거를 돌아보면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짧게 느껴질 테고 변하지 않고 아무 말하지 않는 산과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마음속으로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 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
사는 일이 힘들어도
아니 살 수 없는 사람이여
저 바람인들 불고 싶어서 불겠는가마는
성숙이 아니라면
하늘 비는 어느 땅을 적셔야 하리
세상이 야속하고
사람이 섭섭해도
해님은 마냥 눈부시고
꽃들은 그저 웃기만 하는데
아침의 신부는 다만 공허한 저녁이네
나무를 보고 숲을 알지 못하고
숲을 보고 산 말하지 못하니
한평생 부르는 사람의 노래가
한 낱 새소리만 못함이던가
물을 보고 강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을 보고 세월을 가늠치 못하니
인간사 제아무리 위대하여도
자연만 못함이더라
- 이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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